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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 - 당시 사건 정리

by 궁밤잠수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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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동안 미제였던 사건이 이제야 범인들의 자백으로 밝혀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범인 두 명 중 한 명인 이승만 씨는 두 가지의 미제 사건의 범인이었고 이제야 한국의 두 개의 미제 사건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총 자료들 정리해 모아봤습니다.

 

 

 

미제사건-제보

 

 

 

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 - 그 당시 있었던 일들

당시 사건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당시에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여러 자료들을 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이 있었던 곳은 대전 둔산동. 현금수송차량이 아침에 은행 뒤편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의 나가는 통로를 차로 막고 복면을 쓴 2인 강도단이 총으로 현금 수송자를 위협하여 총금액 3억 정도를 훔쳤는데요. 원래는 은행강도에서 끝날 일이었으나 공포탄을 쏜 다음 현금을 챙겨 달아나려고 했으나 이때 사망한 은행 출납 과장 A(45)씨가 가지고 있던 가스총 근처로 손을 뻗자 당황하여 총을 쏜 것으로 보이는 강도살인 사건입니다. 이들은 검은색 그랜져를 타고 도주를 하였는데 근처 300미터 떨어진 서구  둔산동 소재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 차를 버린 상태에 도주를 하였었습니다.

 

당시 과학수사가 잘 되어있지 않긴 하였으나 범인을 찾기 위해 탐문에 검문소까지 만들었으나 못 잡았었죠. 자 그럼 한국에서 실탄이 들어있는 총을 어디서 얻었느냐 는 은행 차량 강도 사건 두 달 전 순찰을 돌던 경찰관을 차로 치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한 다음 도주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미제로 들어가다 보니 저희가 잘 알고 있는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하여 범인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도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들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서 몽타주를 만들고 그것으로 용의자 3명을 검거하여 자신의 범행임을 인정하는 자백도 받았으나 법원에 도착하자마자 경찰들의 강압과 고문으로 인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하며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 당시 용의자들과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형사들과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당시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3명의 진술 모두 경찰로 인한 수많은 구타와 폭행으로 인해서 자신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이었지만 이렇게 맞아 죽는 것보다 자기가 죽였다고 하고 감옥 가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죠.  이 용의자 세 분은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때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같은 주장을 하고 있었으나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형사들은 분명 그 3명이 범인이라고 백 퍼센트가 아니라 만 퍼센트 확신한다고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폭행을 하였을 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진범이라고 확실히 주장하고 있는데요.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미궁 속으로 빠졌었던 한국의 미제 사건 2001년 은행강도살인사건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번에 진범이 나오고 자백을 받아내게 된 것일까? 일단 여러분들은 공소시효라는 것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모든 범죄에는 원래 공소 시효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한번 범죄를 저지르고 한평생 숨어 지내는 것이 아니라 공소시효 기간 동안만 숨어 지내다가 나와서 자백해도 처벌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죠. 실제로 이 공소시효를 사용하여 숨어 지내다가 나와서 사회의 비판만을 받고 처벌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그리고 잘못 날짜를 계산하여 잡혀 들어가는 웃픈 사건들도 있는데요. 21년 전 있었던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었습니다. 2007년 이후의 살인죄는 25년으로 공소시효가 늘어났고요. 그러니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안된다는 말이죠. 하지만 2015년에 태완이 법이 통과 뵈면서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가 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21년간 미제 사건이 되었던 이 사건을 포함한 다른 미제 사건들을 전담하는 경찰 미제사건 전담반 부서가 생겨 나오게 되었습니다.

 

2001년 당시에도 어마어마한 수사를 하였었지만 범인을 못 잡았었죠. 하지만 DNA 채취기술과 과학수사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15년 전 범인이 흘리고 간 손수건과 마스크로부터 DNA를 채취하여 DNA를 검색하다 보니 충청북도 불법 게임장 수사 당시 찾지 못한 한 사람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하여 이 미제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였는데요.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사하여 당시 근처 핸드폰 기지국 접속자들과 신용카드 사용자들 그리고 CCTV에 걸렸던 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필터링을 하여 최종 300명을 추려냈습니다.

 

이 300명을 조사를 어떻게 진행하였냐면, 단지 300명 전부 다 불러와서 조사하는 게 아니라 300명을 몰래 쫓아다니며 그들의 DNA애 나오는 모든 것들을 다 수거해와서 대조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사하는 데 사용된 수사 기록들만 15만 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렇게 300명을 탐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범인 두 명 중 이정학(51)이 체포되게 되고 이정학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범죄에 대한 자백을 하게 됩니다. 이때 자백을 하면서 이승만(52)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을 하는데요. 이 자백으로 인해 이승만 역시 체포를 하게 됩니다. 미제사건이라고 우리에게서 잊힌 사건이 아니라 계속해서 미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찾고 있다는 거죠. 

 

 

 

미제사건-강도살인

 

 

 

 

이제 밝혀지는 사건들의 진실

자 자백이 나왔기에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살인죄를 제외한 강도죄, 차량 탈취 죄, 총기 탈취제 등 다른 모든 범죄들의 공소시효는 끝이 났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신들의 범행을 다 인정하되 둘 중에 누가 살인을 하였는지를 찾지 못하면 처벌이 불가하다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이태원 미군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서로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고 하여서 결국 무죄가 선고되었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앞서 언급한 이정학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 자백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죽이지 않았고 차량을 탈취한 것 밖에 없다고 하였는데요. 이에 따라 이승만 역시도 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살인 사건에 대한 확실한 증거도 현재 나올 수도 없는 상황. 그때와 동일한 일이 반복될 순 없는데요.

 

갑자기 오늘 9월 2일 이승만이 심경변화로 인해서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자백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당시 차량을 운전하였으며 권총으로 쏴 은행 직원을 죽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자백을 하면서 지난 미제사건에 대한 자백도 하고 싶다며 자신의 나머지 범행도 알렸는데요. 2003년 대전 중구 은행동 밀라노 21 현금수송차량 절도사건 - 이 사건 역시도 미제사건이었으나 당시 범행도 자신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2003년 1월 22일 밀라노 21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4억 7000여만 원이 실려있던 현금수송차량을 누군가 훔쳐 달아 간 사건이었는데요. 종전까지 미제 사건이었으나 자신의 범행이었다고 밝혔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선 '길을 가고 있는데 현금수송차량이 보여 본능적으로 차를 훔쳐 달아났다'라고 자백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미제사건이 풀리게 되었으나 범인이 처벌받을 수 있는 죄목은 살인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의 미제사건 해결과 당시 사망한 은행 출납 과장 김 모 씨의 가족분들에 대한 원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알-형사들확신

 

 

 

추가적으로, 앞서 언급되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형사분들은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그 당시 용의자 3명이 범인이라는 것에 대해 당당하게 만 퍼센트 확신한다며 범인으로 몰았었는데요. 이번 당시 3명의 용의자와는 전혀 다른 두 명의 범인의 자백과 범행이 밝혀지면서 당시 검사들과 경찰들이 구타와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놓고선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면서 그들의 사과에 대해서도 요구하는 사람들의 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용의자 3분으로 지목되시어 구타와 모욕, 멸시를 받으며 경찰들의 모진 압력과 세상의 질타를 여태까지 이겨내셔야 하였던 분들에 대해서 정말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바입니다.. 과거에는 경찰들의 실적을 위하여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러한 미제사건들이 빨리 하나씩 풀려서 억울함이 풀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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